주일설교
하나님의 손에서 시작된 나 (창 1:26-31)
오늘날 과학계에서는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이란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그리고 인간의 생명은 마치 치밀한 설계자가 미리 계획해 놓은 듯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주장이지요. DNA의 복잡한 암호, 우주의 미세한 균형, 생명체의 정교한 시스템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설계자는 누구일까요?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1.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놀라운 정체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26절)
26절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피조물 가운데 오직 사람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일을 이어받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 속에서 그분의 사랑과 정의를 나타내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미리 알고 채우시는 (공급자)이십니다. (29절)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2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창조되기 전에 이미 세상을 준비하셨습니다. 빛을 만드시고, 물과 공기, 땅과 식물을 준비하신 뒤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미리 예비하신 분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이자 배려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준비하셨고, 오늘도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필요한 것을 이미 아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3.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은 선하고 (완벽)합니다. (31절)
31절은 창조 이야기의 결론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이것은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만드신 세상을 보며 기뻐하셨고, 그 가운데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심히 좋았더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세상은 조화로웠고, 질서가 있었으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선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분이 만드신 인간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세상은 완전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죄로 인해 그 질서가 무너지고,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를 그 처음의 자리로, ‘심히 좋았더라’의 자리로 회복시키기 위해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나눔 및 적용
1.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나”라는 사실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2. 지금 내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 영역을 오늘 하나님께 다시 맡길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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