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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지도받는 인생이 되십시오
2026-09-27 10:48:35
방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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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지도받는 인생이 되십시오 (잠 3:5-6)

 

   큰 화물선이나 유조선이 항구에 들어올 때, 경력이 오래된 선장도 혼자서는 배를 접안시키지 않습니다. 그 항구의 물살과 수심, 암초의 위치를 가장 잘 아는 '도선사'가 배에 올라타 마지막 구간을 직접 지도합니다. 대양을 건너온 선장도 그 짧은 구간만큼은 자기 경험을 내려놓고 온전히 도선사에게 배를 맡깁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양을 무사히 건너온 배도 항구 코앞에서 좌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나름의 경험과 판단력으로 살아왔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 그 방식만 고집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흔들리고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믿으며 행동해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은 먼저 "마음을 다하여" 신뢰하라고 말씀합니다. 히브리어로 "다하여"는 "전부, 모든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 신뢰는 절반의 신뢰가 아닙니다. 마음의 반은 하나님께, 반은 내 계산에 걸쳐두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을 다해 그분께 기대는 신뢰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구절이 놀랍습니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우리는 보통 신앙의 반대를 '불신앙', 곧 하나님을 대놓고 부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신뢰의 반대를 '내 명철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다시 말해, 교회 안에서 기도하고 찬양하면서도 정작 삶의 결정 앞에서는 내 판단과 경험을 더 의지하고 있다면 그것이 이미 본문이 말하는 불신앙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2.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큰 결정들 - 예를 들어 진학, 결혼, 이직, 인생을 흔드는 큰 사건 앞에서만 하나님을 찾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는 순간, 회사에서 동료와 나누는 대화, 퇴근 후 자녀와 보내는 시간, 식탁에서의 대화 같은 지극히 사소한 순간들에는 하나님을 굳이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범사에", 곧 그 모든 사소한 순간까지 포함해서 그분을 인정하라고 말씀합니다. 큰 결정만 하나님께 맡기고 일상은 내 방식대로 사는 신앙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걸음까지 그분 앞에 내어놓는 삶. 그것이 본문이 말하는 신앙의 자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은 그 신뢰와 인정의 길을 친히 (지도)하십니다.

 

   "지도하시리라"는 단어가 오늘 설교의 핵심입니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야샤르”라고 하는데 "곧게 하다, 평탄하게 하다"는 뜻입니다. 사사기 말씀에 나오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의 '옳은'과 같은 뿌리를 가진 단어입니다. 당시 사사기 시대의 사람들은 스스로 "옳다"고 판단하며 각자의 길을 걷다가 결국 패망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반면 오늘 말씀에서는 그 '옳음'을 판단하는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 그분이 친히 우리의 굽은 길을 곧게 펴신다고 약속합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길이 여전히 구불구불하고 험난해 보여도, 인생이란 바다의 물살과 암초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지도를 받는다면 우리의 인생길은 반드시 평탄한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나눔 및 적용

1. 최근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서 하나님께 먼저 묻기보다 내 경험과 판단으로 먼저 답을 정해버린 순간이 있었다면 나눠봅시다.

2. 이번 한 주간 살면서 사소해 보이는 선택 하나를 정할 때 "하나님, 이 길도 주님께 맡깁니다"라고 짧게 기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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